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외계+인 (김태리, 최동훈, SF사극)

by Luma 2025. 6. 9.

외계인 그림

 

2022년과 2024년, 한국 영화계는 한 편의 독특한 시리즈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SF사극 블록버스터 ‘외계+인’ 시리즈입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세계관, 외계인의 존재, 무협과 SF의 융합이라는 도전적인 구성은 국내 영화 팬들뿐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계+인 1부’와 ‘2부’를 중심으로 김태리의 캐릭터, 작품의 연출과 이야기 구조, 그리고 시리즈의 의미를 심도 있게 살펴봅니다.

김태리의 변신, 이안 캐릭터 분석

김태리는 ‘외계+인’에서 이안이라는 이름의 도사이자 전사로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과거 고려 말과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로, 카리스마와 유머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김태리는 이미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스물다섯스물하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외계+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액션 중심 캐릭터로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이안은 ‘천둥을 부르는 도사’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사로, 액션과 코미디, 진지함을 모두 갖춘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김태리는 이 캐릭터를 통해 단순한 연기력을 넘어 전통 무협과 현대 SF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2부에서는 캐릭터의 배경과 진실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단순한 활약 이상의 서사 중심축으로 기능합니다. 김태리의 완성도 높은 연기 덕분에 이안은 한국 SF 영화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캐릭터로 남게 되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실험, SF와 무협의 융합

‘외계+인’ 시리즈는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암살’ 등으로 흥행성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SF와 사극의 융합, 그리고 시대를 넘나드는 ‘멀티버스형 서사’는 영화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1부에서는 고려시대 도사들과 외계인이 현재의 서울에서 벌이는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2부에서는 그들의 기원과 ‘외계 감옥’의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세계관이 더욱 확장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동훈 감독은 CG, 세트, 분장, 무술 등 여러 장르적 요소를 활용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스케일의 영화 비주얼을 구현합니다. 특히 무협 영화의 클리셰와 SF의 미래적 요소를 결합한 장면들은 장르 혼합의 참신한 예로 평가받습니다. 예를 들어, 이안이 천둥을 내리치는 장면이나 외계 수감자들의 탈출 장면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죠. 이러한 장르 실험은 외국의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와는 또 다른 ‘한국형 SF사극’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낯선 세계관 속 새로운 시도가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흥행과 평가, 그리고 남겨진 과제

외계+인 1부는 2022년 개봉 당시 약 1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부는 2024년 개봉 후 극장 관람객과 OTT 동시 확산을 통해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록 상업적 흥행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작품성 측면에서는 국내외 평론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김태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세심하게 설계된 CG와 세계관, 다층적인 스토리 구조는 차후 시리즈물 제작의 좋은 벤치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잡한 스토리 구조와 다수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관객은 “이해하기 어렵다”, “설정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향후 한국형 SF 영화가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로 남게 됩니다. 또한 후속작 제작이나 OTT 시리즈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으며, 외계+인 세계관을 확장한 콘텐츠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리 주연의 ‘외계+인’ 시리즈는 한국 영화계의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배우의 연기 변신, 감독의 장르 실험, 시리즈의 시각적 완성도 모두가 주목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히 SF 영화가 아닌, 한국적 정서와 상상력을 담은 이 작품은 앞으로 한국 장르 영화가 나아갈 방향에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아직 ‘외계+인’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OTT 플랫폼에서 그 독특한 세계관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