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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이끄는 성장 영화 – 라라랜드(로맨스, 음악과색채, 꿈과 선택)

by Luma 2025. 5. 28.

라라랜드 사진

OTT 시청 플랫폼 : 넷플릭스, 웨이브 

 

 

 

현실과 이상, 사랑과 꿈 사이에서 우리는 매일 선택을 반복합니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내면을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판타지적인 낭만과 냉혹한 현실의 경계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는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연출 아래,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은 각자의 예술적 꿈을 좇는 인물로 분해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관객을 설득합니다. 본문에서는 이 영화의 구조와 음악, 색채,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메시지를 분석하며, 관객이 얻을 수 있는 감정적 공감과 삶의 통찰을 함께 조명합니다.

꿈을 좇는 이들의 로맨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가 각각의 예술적 꿈을 좇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열정을 북돋우며 성장해 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길은 점점 달라지고 결국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별을 택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해피엔딩’을 지양하며, 현실적인 결말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세바스찬은 전통 재즈를 고수하며 음악적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이고, 미아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에 도전하는 배우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각자의 예술 세계와 신념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각자의 꿈을 선택합니다. 이는 사랑보다 꿈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인생에는 때로 양립할 수 없는 선택들이 존재하며,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영화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음악과 색채, 감정을 설계하는 영화적 언어

‘라라랜드’의 가장 인상 깊은 요소 중 하나는 음악과 색채의 조화입니다. 영화의 오프닝 곡 ‘Another Day of Sun’은 빠른 비트와 활기찬 군무로 시작되며, 관객에게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반면, ‘City of Stars’, ‘Audition(The Fools Who Dream)’과 같은 곡들은 인물의 내면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Audition’ 장면에서 미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듯 노래할 때,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녀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내레이션 그 자체가 됩니다. 색채 연출 역시 이 영화의 정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미아와 그녀의 친구들이 입는 원색 드레스, 황혼의 저녁 하늘,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재즈 바 등 모든 시각적 요소는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합니다. 이 같은 시각적 구성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게 하며,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선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음악과 미장센을 통해 정서를 설계하고, 감정을 유도하며, 서사를 완성해 나가는 예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영화입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꾼다, 그러나 선택은 늘 따르기 어렵다

‘라라랜드’는 마지막 10분간의 몽타주를 통해 영화의 주제를 절정으로 끌어올립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각자의 길을 가고, 몇 년 뒤 다시 우연히 마주한 그 순간. 서로의 눈빛 속에는 아쉬움, 후회, 인정, 그리고 감사의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들은 함께할 수 없었지만, 서로를 통해 성장했고 꿈을 이루었습니다. 이 결말은 뮤지컬 영화의 전형적인 낙관을 뒤엎으며, 오히려 현실을 더 찬란하게 비춰줍니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때로 사랑을 내려놓는 일과 같고, 사랑을 택하는 것은 꿈을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꿈을 꿉니다. 영화는 이 꿈꾸는 사람들(Fools Who Dream)을 위한 헌사이자, 삶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합니다. ‘라라랜드’는 낭만적인 판타지와 차가운 현실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뤄내며, 단순한 뮤지컬을 넘어 예술의 본질과 삶의 선택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음악이 가진 힘, 예술이 전하는 감정, 그리고 인생의 아름다운 불완전함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